CHAPTER 11

references로 지식 확장하기

요리책의 부록처럼, 지식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기술

일러스트 11-1: 아늑한 도서관

요리책의 비밀: 부록의 힘

요리책을 상상해보세요. 50가지 레시피가 담긴 두꺼운 요리책.

그런데 모든 레시피마다 이런 설명이 반복된다면?

"오븐이란 음식을 뜨거운 공기로 가열하는 조리 기구입니다. 사용하기 전에 원하는 온도로 미리 예열해야 합니다. 예열 시간은 보통 10-15분이며..."

50개 레시피마다 오븐 설명이 반복되면, 책이 두 배로 두꺼워지겠죠? 그래서 좋은 요리책은 "기본 도구 사용법"을 부록에 따로 빼요. 레시피에서는 "오븐 180도로 예열 (부록 A 참고)"라고만 쓰면 되는 거예요.

AI 스킬도 똑같아요.

스킬이 복잡해질수록, SKILL.md에 모든 걸 넣으면 너무 길어져요. 읽기 어렵고, 수정하기 어렵고, 관리하기 어렵죠.

그래서 references/ 폴더가 있는 거예요. 스킬의 "부록"이에요.

언제 references를 써야 할까?

모든 스킬에 references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챕터 8의 인사하기 스킬처럼 간단한 스킬은 SKILL.md 하나로 충분해요.

references가 필요한 순간은 이런 때예요:

1. SKILL.md가 100줄을 넘어갈 때

너무 길면 AI도 핵심을 놓칠 수 있어요. 핵심 지시는 SKILL.md에, 부가 지식은 references/에.

2. 여러 스킬이 같은 지식을 공유할 때

"격식체 가이드"를 이메일 스킬, 보고서 스킬, 공지사항 스킬이 모두 참고한다면? 한 곳에 적어두고 세 스킬이 모두 참조하면 돼요.

3. 지식이 자주 업데이트될 때

이메일 템플릿 모음이 매달 바뀐다면? SKILL.md를 통째로 고칠 필요 없이, references/ 안의 템플릿 파일만 업데이트하면 돼요.

쉬운 판단 기준

SKILL.md = "뭘 해야 하는지" (지시사항, 행동 규칙)
references/ = "뭘 알아야 하는지" (배경 지식, 데이터, 템플릿)

행동 규칙은 SKILL.md에, 참고 자료는 references/에!

실전: "한국어 이메일 작성기" 스킬 만들기

references/의 힘을 제대로 느끼려면, 직접 만들어보는 게 최고죠. 실용적인 스킬을 하나 만들어봅시다.

한국어 비즈니스 이메일 작성기 — 상황에 맞는 격식의 비즈니스 이메일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스킬이에요.

폴더 구조

korean-email-writer/
├── SKILL.md
└── references/
    ├── TONE-GUIDE.md
    ├── TEMPLATES.md
    └── COMMON-PHRASES.md

파일이 4개! 근데 걱정 마세요. 하나하나 같이 만들어봐요.

1단계: references/ 파일들 먼저 만들기

부록부터 만들어볼게요. 먼저 폴더를 만드세요:

mkdir -p korean-email-writer/references

references/TONE-GUIDE.md — 격식/비격식 가이드:

# 한국어 이메일 톤 가이드

## 격식체 (공식적인 상황)

### 사용 상황
- 처음 연락하는 외부 거래처
- 임원급 이상에게 보내는 이메일
- 공식 제안서, 계약 관련

### 어미
- "~합니다", "~드립니다", "~하겠습니다"
- "~하시기 바랍니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호칭
- [직함]님 (예: 김 부장님, 이 대표님)
- 성+직함 (예: 박 과장님)

### 주의사항
- 줄임말 사용 금지
- 이모티콘/이모지 사용 금지
- 감탄사(!, ?) 최소화

---

## 비격식체 (편한 상황)

### 사용 상황
- 같은 팀 동료
- 자주 연락하는 협력사 담당자
- 내부 공유 메일

### 어미
- "~해요", "~예요", "~할게요"
- "~하면 좋겠어요", "~해주세요"

### 호칭
- [이름]님 (예: 민수님, 지현님)
- 친한 사이면 이름만 (예: 민수야)

### 주의사항
- 너무 캐주얼하지 않게 (비즈니스 상황임을 기억)
- 이모지는 1-2개 정도 괜찮음

references/TEMPLATES.md — 이메일 템플릿:

# 이메일 템플릿 모음

## 미팅 요청

제목: [주제] 관련 미팅 요청드립니다

[호칭]님, 안녕하세요.
[소속/이름]입니다.

[주제]에 대해 논의드리고 싶어 연락드립니다.
[미팅 목적 1-2문장]

아래 일정 중 가능하신 시간이 있으신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 [날짜/시간 옵션 1]
- [날짜/시간 옵션 2]
- [날짜/시간 옵션 3]

장소는 [장소] 또는 [온라인 미팅 도구]로 진행하면 어떨까요?

바쁘신 와중에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 인사]

---

## 진행 상황 공유

제목: [프로젝트명] 진행 현황 공유드립니다 ([날짜])

[호칭]님, 안녕하세요.

[프로젝트명] 진행 현황 공유드립니다.

### 이번 주 완료 사항
- [완료 항목 1]
- [완료 항목 2]

### 다음 주 계획
- [계획 항목 1]
- [계획 항목 2]

### 이슈/요청 사항
- [이슈가 있다면 기재, 없으면 "현재 특이사항 없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 감사 이메일

제목: [상황]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호칭]님, 안녕하세요.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는지 1-2문장]

덕분에 [긍정적 결과]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관계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세요.
[마무리 인사]

references/COMMON-PHRASES.md — 자주 쓰는 표현:

# 이메일 자주 쓰는 표현

## 인사말 (시작)
- "안녕하세요, [이름/직함]님."
- "안녕하세요, [소속]의 [이름]입니다."
- "항상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쁘신 와중에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 "지난번 [상황]에 감사드리며 연락드립니다."

## 본문 연결
- "다름이 아니라, ..."
- "말씀드릴 사항이 있어 이메일 드립니다."
- "아래 내용 공유드립니다."
- "간략히 정리해서 공유드립니다."

## 요청할 때
- "확인 부탁드립니다."
- "검토 후 회신 부탁드리겠습니다."
- "가능하시다면 [날짜]까지 회신 부탁드립니다."
- "의견 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 "편하신 시간에 확인 부탁드려요." (비격식)

## 마무리 인사
- "감사합니다." (기본)
- "좋은 하루 되세요." (격식+친근)
-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친근)
- "빠른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긴급)
- "좋은 한 주 보내세요." (금요일에)

2단계: SKILL.md 작성하기

이제 메인 레시피, SKILL.md를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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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상황에 맞는 한국어 비즈니스 이메일을 작성해주는 스킬"
---

# 한국어 이메일 작성기

당신은 10년 경력의 한국 대기업 비서실 출신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입니다.
한국 비즈니스 문화에 정통하며, 상황에 맞는 완벽한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 수행 절차

1. 사용자에게 다음 정보를 확인하세요:
   - 받는 사람 (이름, 직함, 관계)
   - 이메일 목적 (미팅 요청, 현황 공유, 감사, 기타)
   - 핵심 내용
   - 원하는 톤 (격식/비격식, 모르면 관계에 따라 자동 판단)

2. references/TONE-GUIDE.md를 참고하여 적절한 톤을 선택하세요

3. references/TEMPLATES.md에서 상황에 맞는 템플릿을 기반으로 작성하세요

4. references/COMMON-PHRASES.md의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활용하세요

## 출력 형식

```
📧 이메일

제목: [제목]

---

[이메일 본문]

---

💡 작성 노트:
- 톤: [격식/비격식] — [선택 이유]
- 예상 읽기 시간: [N]초
```

## 규칙
- 이메일 본문은 스크롤 없이 읽을 수 있는 길이 (최대 15줄)
- 한 문단은 3줄을 넘지 않게
- 핵심 내용이 이메일 상단 3줄 안에 나와야 함 (바쁜 사람을 위해)
- 제목은 20자 이내로, 핵심이 드러나게
일러스트 11-2: SKILL.md와 references 관계도

references의 진짜 파워

이렇게 분리하면 뭐가 좋을까요?

1. 업데이트가 쉬워요

새로운 이메일 템플릿을 추가하고 싶으면? TEMPLATES.md만 수정하면 돼요. SKILL.md는 건드릴 필요 없어요. 마치 요리책의 부록에 새 도구 설명을 추가하는 것처럼요.

2. 재사용할 수 있어요

TONE-GUIDE.md를 다른 스킬에서도 쓸 수 있어요. "한국어 보고서 작성기" 스킬을 만들 때, 같은 톤 가이드를 참조하면 되니까요.

3. 읽기 쉬워요

SKILL.md가 300줄짜리 한 파일이면 누가 읽고 싶겠어요? 각 파일이 30-50줄이면 훨씬 관리하기 편하죠.

실제 사용 팁

references/ 파일은 마크다운(.md) 형식으로 작성하세요. AI가 마크다운을 가장 잘 이해해요. 그리고 파일명은 영어 대문자로, 내용을 바로 알 수 있게 지으세요. ref1.md보다 TONE-GUIDE.md가 훨씬 명확하죠.

references 잘 쓰는 법

마지막으로 references/를 잘 활용하는 팁을 정리할게요.

1. 한 파일, 한 주제

톤 가이드와 템플릿을 하나에 섞지 마세요. 각 파일이 하나의 주제만 다루면, 나중에 찾기도 쉽고 수정하기도 쉬워요.

2. 파일명으로 내용 파악 가능하게

  • 좋은 예: TONE-GUIDE.md, ERROR-CODES.md, API-REFERENCE.md
  • 나쁜 예: ref1.md, data.md, misc.md

3. 너무 많은 파일은 피하기

references/ 파일이 10개를 넘어가면, AI가 어떤 파일을 참고해야 할지 헷갈릴 수 있어요. 3-5개 정도가 적당해요.

4. SKILL.md에서 명시적으로 참조하기

"references/TONE-GUIDE.md를 참고하여"처럼 어떤 파일을 언제 참고해야 하는지 SKILL.md에 명확히 적어주세요.

다음 챕터에서는...

"코드 리뷰 스킬"을 JavaScript용, Python용, Go용으로 만들고 싶은데... 매번 처음부터 만들어야 할까요?
쿠키 커터처럼 같은 틀에서 다양한 스킬을 찍어내는 방법이 있어요!
다음 챕터에서는 템플릿과 변수SKILL.md.tmpl의 세계를 탐험합니다.